안 지사의 정당행사 방문은 그다지 이례적일 것은 없지만 대선 경선중인 민감한 시점에서 그의 행보는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안 지사는 “정세균 대표는 지난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우리 당의 큰 원칙이었고 기둥이었으며 줄기였고 지켜주셨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 미래를 지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충남지역 안 지사의 정치적 입지와 행보에 민감할수 밖에 없는 도지사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사실상 지지선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세균 후보측 인사들은 안 지사의 방문에 “도지사는 누구를 지지 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鄭心安心’ 아니겠느냐”며 “안 지사는 예전부터 정세균 후보가 가장 자질이 뛰어나다 말했다”고 안지사와 정세균 후보와의 끈을 부각시켰다.

충청권에서 안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을 감안 한다면 전국순회 대선경선에서 4위로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정세균 후보측에서는 대전·충청 경선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안 지사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참석한 정 후보측 선거캠프 전병헌(서울 동작구갑, 국회의원) 선거대책 총괄본부장과 최재성(경기 남양주시갑, 국회의원)전략기획 본부장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정세균 후보가 노무현 후보와 함께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의 사진까지 공개하는 등 세종시를 지켜낸 장본인임을 부각시키며 대전·충청 민심을 자극했다.

전병헌 총괄본부장은 “행정수도와 함께 해온 정세균 후보를 꼭 되살려 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정세균 후보는 대전·충남과 너무나도 끈끈하고 오래된 인연을 갖고 있다”며 “대전·충남 지역에서 정세균 후보의 충심을 의리로서 지켜달라”고 읍소했다.

정세균 후보 또한 “대전·충남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행정수도 공약부터 시작해 특별법을 만들었다”며 세종시 탄생의 과정을 설명하고 세종시 건설 성공을 위해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전·충남지역 경선이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에 변화를 주는 역동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대전·충남에서 민주당 정통성 정세균 살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힘이 빠진 듯한 민주당 경선에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정세균은 여러 후보들중 민주당 정통성을 가진 후보”라고 강조하고 “김대중 노무현 두분 대통령의 뜻과 철학과 정책을 승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대전·충남에서 능력과 저력을 제대로 평가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