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 지원율 저조 등으로 도심지역의 중학교 폐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시교육청은 14일 학교법인 동준학원에서 설치·경영하는 대전제일중학교의 폐지를 인가했다.

제일중학교를 폐지하는 주된 이유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와 지원율 저조가 원인이다.

대전시 전체 인구는 150만명을 넘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학령인구는 2001년 기준 초·중·고 학생들이 25만3000명이었던 반면 2011년에는 23만1000명으로 2001년 대비 2만 2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학생수는 저출산 관계로 더욱 심각해 2011년 기준 초등학생은 10만3000명으로 2001년 보다 2만5000명이 줄어 19.4%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2030년 초중고 학령인구 추이를 전망해보면 2010년 기준으로 2015년은 14.1%, 2020년 23.1%, 2030년은 30.6%가 감소해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추세는 갈수록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에 따라 학생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고, 공동 주택 개발에 따라 구도심지역에서 개발지역으로의 인구 수평적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도시의 학교설립요인 발생과 구도심의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 최근 10년간 대전시 학생수 현황.(단위:명)/제공=대전시교육청

이에 대전광역시 출범 이후 계룡중(2007.2.28.), 대전보덕초(2010.2.28.), 중앙여중(2012.2.29.) 이 폐지됐다.

학교법인 동준학원은 구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학교군 내 학생수의 지속적인 감소와 학교군 내 1지망 지원율 저조로 제일중의 교육목적 달성이 불가능해 폐지 인가를 신청하게 됐다.

시교육청은 관련 부서의 검토와 학부모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지난 3일에 행정예고를 했고 이해관계인으로부터 폐지에 대한 이의가 없어 제일중 폐지를 최종 인가했다.

교육청은 2013학년도에는 제일중 1학년(신입생)은 미배정하고 3학년(현재 2학년) 2학급만을 운영 후 2014년 2월 28일에 폐지할 예정이다.

또 교원은 별도의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처리되며, 잔여 사무직원은 법인 산하 제일고로 전보될 예정이고, 제일중 재산 및 학적부는 제일고로 이관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제일중학교는 1970년 4월6일 개교한 이래 2012년 2월 40회 졸업생까지 총 1만1611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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