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실서 업무용 카니발 구입…기존 관용차와 함께 사용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구가 허태정 청장 관용차를 2대 이상 편법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유성구에 따르면 '구정환경순찰운영 관용차량'으로 기존 스타렉스를 3500만원을 들여 올 6월 중순 카니발로 교체했다.

문제는 허 청장이 기존 의전차량인 오피러스를 이용하지 않고, 올 6월 기존 차량이 낡았다는 이유로 새롭게 감사실에서 업무용으로 구입한 카니발을 사실상 의전차량으로 사용한다는 데 있다.

더불어 또 다른 관용차량인 소렌토를 사용 목적에 맞춰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성구는 이에 대해 새로 구입한 카니발을 허 청장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으며, 다른 직원들도 이 차량을 업무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기존 의전차량인 오피러스는 6월 말 이후로는 운행을 중지하고, 주차장에 세워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목적에 따라 이용하고 있는 RV차량인 소렌토의 경우 허 청장 외에 구 실국장들이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감사실에서 카니발을 구입한 배경으로는 기존에 운행했던 스타렉스가 2002년에 구입, 지난 해 7월 강화돼 시행 중인 '공용차량 관리규정' 7년 12만km를 초과해 교체했다는 것이다.

구의 해명대로라면 허 청장의 관용차는 의전차량인 오피러스와 이번에 새롭게 구입한 카니발, 소렌토 등 3대가 되는 셈이다.

특히 멀쩡한 의전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올 6월말 브라질 연수를 마친 후 허 청장이 오피러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허 청장의 의전차량인 오피러스는 진동규 전 청장이 2009년 1월 구입, 현재까지 약 11만 2000km를 운행한 비교적 준수한 차량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허 청장이 진 전 청장 재임 시절 구입해 이용했던 오피러스를 이용하지 않기 위해 편법을 동원, 다른 관용차량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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