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사회서 계약해지 다루기로…서 총장 16일 서울서 기자회견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KAIST 서남표 총장이 이사회의 계약해지에 '자진사퇴'는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KAIST 이사회가 이달 20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 안건으로 서 총장의 계약 해지 안을 다루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서 총장의 입장이 나온 것이다.
특히 서 총장은 임시 이사회에서 다룰 총장 계약해지 안건에 대해 직접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실제 서 총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 팰리스 서울 2층 세미나룸A 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KAIST에 따르면 서 총장이 스스로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사회는 총장 해임이 아닌 '계약해지'로 서 총장의 자진사퇴라는 모양을 갖췄지만, 수용되지 않자 이 같은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일 이사회에서 계약해지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은 경우 서 총장은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 한채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서 총장은 "구차하게 협상하고 거래하느니 당당하게 해임당하겠다"며 "총장에 대한 임명권이 있는 이사회가 해임 권한이 있음에도 계약해지를 택한 것은 이사회 스스로 법률적, 사회적 해임 정당성을 자신할 수 없는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회는 법 상식, 학교운영 능력, 업적 평가, 도덕성 등 사리에 맞는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곳이다"며 "이사회가 국민의 기대와 학교 발전이란 관점에서 정당하고 사리에 맞는 합리적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