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성명서 발표…2009년 관련 기관간 협의 사항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구의회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북유성나들목의 남세종나들목으로 명칭 변경 철회를 촉구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1일 유성구의회는 한국도로공사의 북유성나들목 명칭 변경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는 북유성나들목을 남세종나들목으로 명칭 변경 확정과 관련된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30만 유성구민을 대표하는 구의회 의원 일동은 우려를 나타냈다. 도로공사는 나들목 명칭 변경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도로공사의 남세종나들목으로 명칭 변경 시도는 2009년 7월 충남도와 유성구, 도로공사 3자간 심도있는 논의와 상호 의견 조율을 통해 북유성나들목 명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올 7월 새롭게 출범하는 세종시와 유성구의 상생 관계를 저해하고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동안 북유성나들목 명칭을 사용해오던 유성구민 및 대전시민의 입장을 도로공사가 존중했다면 공청회 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하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도로공사는 북유성나들목을 남세종나들목으로 명칭 변경 시도를 즉각 철회할 것과 앞으로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이 도로공사에 있음을 경고했다.

하지만 유성구의회가 나들목 명칭 변경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집행부 역시 나들목 명칭 변경 의견 수렴을 위한 행정안전부의 공문에 회신을 제 때 못했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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