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사례 '속출', 경찰 후속조치 실시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전지역에도 피해사례가 수천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날 2971건의 학교폭력 피해 설문조사 결과를 지방청에 전달했다.

교과부는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도 총 1186건의 피해사실이 첨부된 설문을 지방청에 내려보내는 등 이날까지 모두 4157건을 하달했다.

경찰서별로 살펴보면 둔산서가 총 1685건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서부가 946건, 중부 635건, 대덕 545건, 동부 34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본청에서 전체의 50~60%에 해당하는 설문 피해 사례를 하달한 것으로 최종적으로는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이 전달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사례는 대부분 가해 학생의 실명이나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것이 많지만 일부는 실명도 거론된 것이 있어 학교자치위원회 등을 통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대전서부경찰서는 이와 관련 대전 모 초등학교 학생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직접 담임 등을 만나 전달하고 전문 상담 등을 실시토록 했다.

또 피해학생과 담당 여경간 멘티-멘토를 지정, 학생이 왕따를 당하지 않도록 학생의 고민을 해결하는 등 학교생활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경찰 관계자는 "교과부에서 내려보낸 자료를 각 경찰서에서 살펴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것도 많지만 피해 사실이 있는 것은 분류해 학교 등에 통보하고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대전경찰이 마련한 무기명 학교폭력 신고 시스템./제공=대전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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