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부서 학교폭력 중학생 일당 검거해 조사중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에서 중학생들이 동급생을 상대로 알바를 시켜 돈을 빼앗고 성추행을 한 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9일 동급생 등을 상대로 택배아르바이트를 시킨 후 그 대금을 빼앗은 대전 모 중학교 A군(15) 등 3명에 대해 공갈 및 강제 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이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며 동급생을 괴롭힌 모 중학교 B군(15)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4시쯤 대전 중구 한 모텔에 같은 학교를 다니는 C군(15)를 데려가 팬티를 벗겨 추행한 후 그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동급생들에게 야간 택배아르바이트를 시킨 후 그 대금을 빼앗는 등 C군 등 총 10명으로부터 10회에 걸쳐 총 43만 9000원을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피해 학생의 집까지 찾아가 돈을 빼앗는 대범함을 보였으며 주로 학교보다는 학교 밖 공원 등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경찰 조사를 받기 전 동영상을 지워 복원을 하려 했으나 하지 못했다"며 "학생들이 혐의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지만 잘못했다는 등의 죄의식이 없어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각 학교의 '일진'으로 보고 피해자가 없는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피해 학생들이 학교에는 이러한 사실을 말하지 않아 학교도 이를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학교폭력 신고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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