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학교폭력 근절 대책 발표

▲ 7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시교육청이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천사지킴이를 활용한 'Yellow Card제' 등을 도입키로 했다.

대전시교육청 김신호 교육감은 7일 오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폭력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학생과 가족에게 위로를 드린다"며 "학교폭력이 올해 안에 뿌리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처벌보다는 예방에 역점을 둬 학생 및 학부모, 교사, 학교에 적절한 맞춤식 예방 대책을 수립해 학교폭력 근절의 실효성을 거두는데 대책의 중점을 뒀다고 김 교육감은 설명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크게 '학생관련', '학부모관련', '교사관련', '학교관련', '사회관련'으로 나눠 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학생과 관련해서는 오는 2014년까지 대안학교 2개교를 설립해 대안적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는 학생들을 입교시켜 아이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교육을 실시한다.

또 그동안의 지적교육 중심을 탈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해 균형 교육을 강조한다.

이어 범죄인식교육과 공감 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문제해결능력과 위기대응능력교육 등을 통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함께 대전시교육청 만의 시스템인 교사 또는 중재자인 '천사지킴이'에 의한 'Yellow Card'제를 도입, 단계별로 처벌을 하도록 지도한다.

더불어 학생 위험 경보 제도를 도입해 학교폭력 원스톱 신고 및 대응체제를 정비한다.

학부모와 관련해서는 신속한 치료를 위해 선치료지원 후 가해학생 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고, 가해 학생 학부모 특별교육 의무화, 가정교육 연수, 일일교사 체험, 위험군 학생 학부모 상담 정례화 등의 대책이 발표됐다.

교사는 정부에서 발표한 대책과 함께 대전시교육청만의 교실메니페스토제를 도입해 담임과 학생이 문서로 약속을 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하며 '왕따 폭력 가해학생 징후 체크리스트와 조치법'을 활용해 사전에 피해 상황 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 대전시교육청이 제시한 '왕따 폭력 가해 학생 징후 체크리스트와 조치법.

또 담임교사가 위험군에 있는 학생을 말착 지도, 위험군 학생 파일 작성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학교에서는 학생폭력 대응 및 처리 메뉴얼을 비치해 활용하고 '그린마일리지' 상벌점제 운영의 내실화를 다진다.

이어 일진 등 위험군 학생 전수조사로 폭력 학생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 학부모 학생위기 관리 안내 책자를 교부한다.

더불어 1000여명을 확보한 학부모 재능기부봉사단을 활용, 상담 자원 인사로 활용하고 Wee클래스, Wee센터, CCTV 증설 등 학교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김 교육감은 "교사들 잡무가 많은 것은 알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문제 학생을 알 수 있어 교사들이 이를 잡아 줘야 한다"며 "이는 담임교사가 잘 아는 만큼 담임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 자문 위원회로 일하면서 의견을 많이 냈는데 정부안에 많이 반영돼 대전과 중복되는 경우가 있다"며 "비 효과적인 대책은 버리고 효과적인 대책을 중점으로 올해 안에 학교폭력이 뿌리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발표된 학교폭력 근절 대책안의 세부안을 이달 말까지 만들어 오는 새학기부터 학교 등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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