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 431만대 이동…스마트폰 정보 이용 크게 늘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교통량 분산으로 교통 흐름이 대체로 원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도로공사는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설 연휴 기간 교통정보 제공 및 다양한 대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설 연휴보다 이용차량이 늘었지만, 교통량 분산으로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357만대로 지난 해보다 약 0.1%가 증가했다. 수도권 귀성 및 귀경 차량은 하루 평균 68만 8000대로 3.3% 늘었다.

특히 설 당일은 성묘차량 및 귀경차량의 집중으로 인해 설 연휴기간 최대 교통량인 431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에 비해 2.4% 늘어난 것이다.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한 교통정보 이용률이 크게 늘어난 것도 고속도로 소통에 기여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요 구간별 최대 소요시간이 귀성은 1~2시간 감소했고, 귀경은 1시간 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주말과 귀성 기간이 이어져 귀성 교통량이 분산됐지만, 귀경 기간이 짧아 귀경 교통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속도로이용객들이 교통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선과 출발시간을 적절히 선택했고, 고속도로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도로공사에서 시행했기 때문에 극심한 교통정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설에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뿐만 아니라 우회국도 교통정보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고속도로교통정보'로 이용객들에게 음성안내서비스·최단경로·CCTV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실제 설 당일에는 지난 해 추석보다 스마트폰 이용률이 365% 이상 늘었고, 고속도로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은 하루 최대 270만건의 이용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로공사의 다양한 교통관리기법도 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우선 영동선 신갈-호법 구간 확장 공사를 통해 이 구간의 통행속도가 최대 시속 52㎞까지 증가했다.

도로공사는 모두 20개 구간 119㎞에서 갓길차로제를 운영했고, 경부선 오산나들목-안성분기점 등 5개 구간 38.4㎞에서 승용차 전용 임시갓길차로를 운영한 결과 해당 구간의 평균통행속도가 최대 시속 25㎞까지 증가해 정체 해소에 기여했다.

고속도로 진출 차량의 빠른 진출을 위해 오산나들목 등에서 시행한 임시 감속차로 연장으로 해당 지점의 평균통행속도도 최대 시속 21㎞ 높아졌다.

특히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졸음쉼터 설치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대형사고가 줄었다. 실제 사망자 수가 지난 해 설의 4명, 추석의 4명에 비해 올해 설은 1명만 발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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