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대화 상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주장

▲ 고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가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이서령 위원장의 자서전 출판회에 참석해 김정일 조문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나꼼수의 정봉주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가실 곳에서 모실 준비를 하러 간 것”

고 김대중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씨가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이서령 위원장의 자서전 콘서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식 과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구속된 정봉주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모시기 위해 미리 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걸씨는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수구 보수 세력들이 조문을 반대했다”며 “당시 수구 보수 세력들은 김일성이 전범이며 독재자라 주장했지만 이미 정부 차원에서는 북한을 하나의 정부로 인정하고 남북대화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당시 정부의 논리는 “살아있는 사람과는 협상을 해도 되고 죽은 사람에 대해 조문도 못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김씨의 지적에 대해 이날 토크쇼의 진행을 맡은 이서령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BBK와 이명박 대통령의 연관성에 대해 비난한 정봉주는 감옥에 가고 박근혜는 가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의원이 먼저 가서 내년에 오실 각하 모실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나는 꼼수다’의 일부 내용을 패러디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방북 당시 박지원과 임동헌 전 통일부 장관이 동행했더라면 북한측의 메시지를 들을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정치 참여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김홍걸씨는 “정치 참여보다는 훌륭하신 분들을 지원해 아버지가 이루고자 했던 일들을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해 정치참여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