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경찰서 친구 상대로 돈 빼앗고 폭행한 '반장' 검거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같은 반 친구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은 충남 모 고등학교 반장이 입건됐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6일 같은 반 친구 3명을 상습적으로 수십회에 걸쳐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A군(16)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3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같은 반 B군(16) 등 3명이 어깨를 부딪히고 사과를 하지 않는 다는 이유 등으로 쇠파이프로 때리고 42만원을 빼앗는 등 총 26회 걸쳐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군은 문자메시지로 한 학생이 교사에게 '반장의 장난이 너무 심하다'고 보낸 것에 대해 교사가 나무라자 교실에서 B군 등을 상대로 '누가 고자질을 했냐'며 보복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보복이 두려워 집에도 이야기 안하고 선생님에도 그 이후 이야기를 안해 한학년 동안 계속 피해를 입었다"며 "해당 학생은 퇴학조치됐고, 범행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일 A군에 대해 죄질이 악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판사가 지난 5일 도주 우려가 없고 학생이란 점을 감안,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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