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강화로 안심하는 도마초 방과후학교.돌봄교실

▲ 대전도마초등학교 청원경찰이 방과후 학교 앞에서 아이들 등하교 및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아저씨~ 아저씨가 있어서 든든하고 이상한 사람이 와도 겁나지 않아요"

"청원경찰이 문에서 딱 지켜주니 방과후 수업도 안심하고 할 수 있어 편안해요"

정규수업이 끝나고 한창 하교가 진행되는 오후 시간의 대전 도마동 도마초등학교.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부모들과 학교 방문객,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 등 학교는 여느 학교처럼 하교시간의 어수선한 모습이지만 타 학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유는 이 학교 정문 옆에서 방문객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안내해주는 청원경찰과 꿈나무지킴이가 있기 때문.

이들은 학교로 들어오는 방문객을 하나씩 살펴보고, 수상한 사람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예방하고 있었다.

도마초는 지난 9월1일부터 오는 2013년 8월까지 안전강화연구학교로 선정돼 청원경찰 1명과 꿈나무 지킴이 2명이 교대로 근무중이다.

특히 하교시간에는 혼잡함을 고려, 3명이 학교를 지키며 학교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리고, 학생들을 상대로 안전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 대전도마초등학교 청원경찰이 학생들을 상대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강화연구학교는 전국에 10개교, 대전에는 도마초만이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이 좋은 편이다.

도마초는 학교 인근에 대학교가 있어 주변이 원룸.주택 등으로 이뤄져 있고 유흥가가 밀집해 그동안 안전에 취약했다.

실제로 학교에 대학생 및 비행청소년 등이 들어와 술과 담배 등을 하고 애정행각을 하는 등 골머리를 앓았다는 것.

그런나 현재는 청원경찰과 꿈나무지킴이 덕분에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사들과 학생들이 안심하고 방과후학교 수업을 진행, 안전한 학교안에서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 대전도마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중 하나인 미술.

도마초는 방과후학교로 특기적성 부분에 컴퓨터, 가야금 병창, 미술, 바둑, 음악줄넘기, 현악부, 리코더, 탁구 등 17개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가장 인기가 있고 전통이 있는 프로그램은 탁구, 가야금, 리코더 등으로 탁구는 7명의 선수가 활동,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또 가야금과 리코더도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타는 등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학교는 특기적성 뿐 아니라 수학이 부족한 점을 고려, 학년별 수학반을 개설해 1주 2회 보충지도를 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수학심화반을 통한 수준별 학습을 실시, 개개인별 수준에 맞는 공부를 시키고 있고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고난이도 문제를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대전도마초등학교에서 운영중인 돌봄교실, 아이들이 간식을 먹으며 집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도마초는 방과후 학교 일환으로 돌봄교실을 밤 9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청원경찰의 순찰이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돌봄교실은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4개 반, 보육교사 4명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으며 조리종사자가 맛있고 영양 좋은 저녁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은 방과후 강사가 짜임새 있게 짠 프로그램에 맞쳐 학생 소질계발과 성적 향상에 도움을 받아 행복하고 튼튼한 어린이로 성장중이다.
 
학교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안전을 위해 보육강사 뿐 아니라 관리교사를 1명씩 돌아가며 돌봄교실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했고, 귀가시에도 인터폰으로 아이에게 방문객을 확인 시킨 후 인계한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도 아이를 믿고 맡기고 일을 할 수 있어 돌봄교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학기에 실시한 돌봄교실 운영 만족도 조사에서 학부모들은 불만과 매우 불만은 0%, 대부분 매우만족과 만족에 응답할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도마초 이광복 교장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는 5일제를 실시하는 만큼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진행 할 예정이고, 안전에도 더욱 신경을 써 대전에서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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