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 폭행하고도 사과 없어 '법적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 못해'

▲ 지난 29일 동료의원에게 폭행을 당한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김종성 동구의원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동료의원에게 폭행을 당한 대전 동구의회 김종성 의원이 결국 입원했다.

지난 29일 동구의회는 제182회 임시회를 열고 제2차 추가경정예산 최종 결정을 위한 투표 방식 놓고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윤기식 부의장이 반대파인 한나라당 소속 김종성 의원을 의원실에서 문을 잠그고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종성 의원의 폭행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의원들은 폭행 당사자인 윤기식 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 이 과정에서 황인호 동구의회 의장이 폭력사태는 개인들간의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하면서 갈등을 더욱 키웠다.

폭행 사태 발생과 사과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주장이 맞서면서 본회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지만 폭행을 당한 김종성 의원이 본회의 불참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설득해 본회의가 열리면서 추경안 본회의 상정 불발이라는 최대 고비는 넘겼다.

임시회 폐회 후 하루만에 자신의 지역구인 판암동의 모 정형외과에 입원한 김종성 의원은 “폭행을 당한 것은 억울하지만 회의 참석은 의원은 본분”이라며 “일단 입원 치료를 하면서 향후 대책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법적인 문제로까지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의원 폭행 사건을 개인적인 문제라는 발언으로 의회 내 갈등 조정 능력을 의심받던 황인호 의장이 개인적으로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갈등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구의회는 30일 저녁 11시 10분 개회해 30분만인 11시 40분 추경안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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