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초, 주5일수업제 시범 운영 '토요일은 스포츠, 문화.예술의 날~'

▲ 동산초 김준호 교장이 주5일수업제 대비 토요프로그램으로 기체조를 마련, 직접 학생과 학부모에게 가르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주5일수업제 시범학교로 선정되 9월부터 이를 운영을 하고 있는 대전 동산초등학교.

토요프로그램 첫 개강인 지난 3일 토요일,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들의 반응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동산엔터테인먼트데이'란 주제로 토요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첫날, 첫 시간에 전교생 580여명의 절반에 가까운 250여명이 참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

지난주에도 170여명이 참여, 뜨거운 반응은 매주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반응은 김준호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학교에 나가 노력한 결과다.

동산초는 주5일수업제에 대비, 토요프로그램을 스포츠, 문화.예술 역역으로 나눠 명상.기체조, 바이올린.하모니카, 색소폰, 사무놀이반 등 17개 부서를 운영중이다.

특히 김준호 교장이 직접 지도하는 명상.기체조는 아이들 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김 교장은 명상.기체조를 통해 뇌호흡을 시켜 아이들의 두뇌발달,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프로그램이 끝나면 학부모들과 만나 차를 마시며 학교운영, 학교 생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 학교와 학부모간의 벽을 허물어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
 
▲ 동산초가 운영하고 있는 '동산 엔터테인먼트데이', 토요일에도 많은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색소폰 수업도 학교운영위원장이 교직원 색소폰 동이리에서 배운 실력을 활용,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일부 수업을 제외한 모든 수업은 동산초 교사들이 직접 손수 준비, 수업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중이다.

매주 토요일 마다 알차고 신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학교로 발길을 돌리게 한 것.

사실 아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으로 즐겁지만, 쉬어야 할 토요일에 학교에 나와야 할 선생님들은 불만이 생길만도 한데 동산초 교사들은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즐겁다고 한다.

평일에도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 돌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돌봄교실과 종일돌봄교실을 운영,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폭을 넓혀 많은 학생들이 참여,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현재 18개 부서 30여개 반으로 운영, 전교생의 약 70%가 참여중이다.
 
▲ 동산초 방과후 수업으로 운영중인 사물놀이.

동산초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 및 학력 향상 지원을 위해 학교 스포츠 크럽을 활성화 시켜 올해 축구부가 대전시 동부교육청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참가, 3위로 입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전통인 사물놀이부도 대전시 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해마다 입상하는 등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산초는 인터교사를 활용, 부담임제를 적용해 책임 학력을 실시, 학생마다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점수가 낮아던 수학의 경우 20여점이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점수가 많이 올라 학부모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동산초 김준호 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양과 질에 신경을 썼다"며 "지역사회의 협조가 좀더 있으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토요 프로그램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해 타 학교에 모범이 되는 사례로 만들겠다"며 "주5일제가 제대로 시행되려면 학교 뿐 아니라 자치단체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동산초가 주5일수업제 시범 운영하는 '동산 엔텉테인먼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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