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발생 1달째, 단서 확보 못하고 제보도 달랑 '15건'뿐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지난달 30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납치 사건의 범인이 1달이 다 되가도록 검거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유력한 검거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채 신고제보까지 뜸해 수사가 답보 상태다.

27일 대전둔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전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용의자 수배전단지 1만매를 추가 배포, 사건 장소에서 찍힌 CCTV 등을 공개하는 등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CCTV화면 공개 이후 제보는 단 15건으로 이마저 결정적 제보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제보마저도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아파트 출입 현관 앞 CCTV, 공중전화 협박장소로 걸어가는 CCTV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단서 조차 없는 상황.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납치범이 버젓히 도심을 활보하고 있다는 생각에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37.여)는 "방학이라 아이들이 밖에 있는 시간도 많은데 납치범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며 "언제 어디서 다른 아이를 또 납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빨리 검거됐음 좋겠다"고 토로했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협박당시 피해자 엄마에게 '흔적을 안남겼으니 찾지 말라'고 할 정도로 단서가 없다"며 "용의주도하고 동기가 불분명하다보니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반듯이 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구 둔산동 모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을 납치, 현금 3억원을 요구한 용의자는 20~30대로 175~178cm, 갸름한 턱에 모자 밖으로 나온 곱슬 뒷머리, 마른체형에 청바지, 회색 반팔, 진청색 계통 모자, 진갈색 계통의 단화를 신고 충청도 말투를 사용한다.

▲ 지난달 30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납치 사건의 용의자 수배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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