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경찰, 인질강도범 추적 중

▲ 대낮에 도심 한 가운데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이 납치 당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관이 범인이 학생에게 묶었던 청테이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낮에 도심 한 가운데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이 납치 당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대전시 서구 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초등생 납치사건과 관련, 납치된 11살 여아를 안전하게 구출,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44분쯤 대전시 서구 모 아파트 상가 공중전화 부스에서 같은구 다른 아파트에 거주하는 A양(11)의 초등학생 부모에게 "A양 집이냐, 데리고 있으니 현금 3억을 준비하고 휴대폰을 가지고 다녀라"라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이후 오후 4시 45분쯤 같은 장소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라"고 2차례 협박전화가 걸려와 오후 5시 20분쯤 A양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관내 경찰을 총 동원, 피해자 예상 장소 등을 수색하던 중 오후 10시 44분쯤 A양이 거주하는 아파트 옥상 기계실 내에서 손발이 묶인 채 쓰러져 있는 A양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금품을 노린 인질강도의 가능성이 높지만 원한 관계 등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놓고 다각도로 수사하겠다"며 "납치당한 아파트가 부유층이 많이 사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CCTV 등이 제대로 설치 되지 않았으며 락카를 뿌려 수사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휴대폰을 가지고 등교하지 못 하도록 하고 있어 납치 당시 학생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위치추적 등이 안 됐다"며 "피해 학생은 몸에 멍 등이 든 것 빼고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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