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 시행, 사교육비.0교시 부활 등 우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교과부가 내년부터 주 5일제 수업 전면 자율 도입을 발표하자 마자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수업일수는 줄어든 반면 수업시수는 줄어들지 않아 하루동안 수업의 양이 길어지고, 사교육 증가도 생길 것이란 지적이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자율 도입된다.

수업일수는 205일 내외에서 190이상으로 조정, 토요일 돌봄 교실 등을 대폭 강화하고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교과 심화.보충 학습 등 방과 후 학교 교과프로그램도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수업시수(1단위 34시간)는 변경되지 않아 7.8교시까지 수업을 해야 하고 보충수업 문제 등으로 '0교시'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 토요일까지 출근해야 하는 맞벌이가정 등은 아이를 맡길 곳을 잃어 '학원' 등을 모색하는 경우가 생겨 사교육비가 더욱 증가될 것이란 지적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씨(40)는 "지금도 2.4째주 노는 토요일만 되면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다"며 "학교에서 점점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모 고등학교 교사도 "교사 입장에서는 솔직히 5일제를 하는 것이 좋지만 수업 일수만 줄고 시수는 줄지 않아 8.9교시까지 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며 "일부 학생이 원하면 토요일에도 나와야 할텐데 하나마나한 정책인 것 같다"고 질타했다.

충남 전교조도 "사교육비 증가, 방과후 프로그램 증가, 0교시 부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업시수도 변경이 함께 돼야 부담이 덜 할 것이며, 토요일에 대한 대안도 철저히 내놔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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