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최고 “서해안에서 ‘유전’이 나오기까지는 안 될 일”비난

▲ 한나라당 대전시당 과학벨트 성공다짐대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정두언 의원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정치권과 대학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반값등록금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유전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안된다’는 말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9일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주최한 과학벨트 성공다짐 대회에 참석한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행사 후 가진 기자 간단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를 말하기 이전에 어떻게 재원을 조달할 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반값 등록금 논란에 가세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중에 복지 정책 확대를 반대하는 의원은 없다”면서도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려면 어떤 부분을 줄여야 하는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반값등록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서해안에서 광부(유전)이 나오기까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전최고위원은 “결국 반값 등록금은 돈 문제라며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내라는 것 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최고위원의 개인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축소 해석할 수 있지만 해석에 따라서는 반값등록금 문제를 정치적 이슈로 내세운 한나라당 자체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일 6.10항쟁 15주년을 맞아 전국 주요 대학에서 반값등록금 시위가 예정되고 경찰이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며 양측간의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중진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