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예산 볼모 쟁점…취재 기자 따돌려

▲ 8일 대전 유성구의회 윤종일 의장이 지난 해 9월 공문서 변조 의혹과 관련 둔산경찰서에서 대질조사를 마치고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경찰서를 빠져 나가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지난 해 9월 유성구의회 '공문서 변조' 의혹의 쟁점은 '본예산 상정 볼모' 문제로 드러났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8일 오후 1시 30분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종일 의장과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었던 송철진 의원을 불러 대질조사했다.

2시간 가량의 대질조사를 마치고 나온 송 의원은 "지난 해 9월 16일 추경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윤 의장이 허태정 청장의 공약사업인 '작은도서관' 예산을 살리지 않으면 '추경예산 전체를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집중적인 조사를 받았다"며 "대질조사에서 윤 의장은 당시에 이 같은 발언을 '안 했다'고 말했고, 나는 '했다"고 밝혀 이견이 있었다"며 경찰 수사가 윤 의장이 당시 공문서 변조에 앞서 전체 추경 예산을 볼모로 삼은 것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의장은 그동안 공문서 변조 의혹에 대해 '절차상 문제'라고 밝혔던 것과는 달리, 조사 전후 경찰서 뒷문을 이용해 출입하며 기자를 따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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