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위원 공모에서 심사위원 구성까지 일방통행 '파열음'...특정인 내정설까지

▲ 유성구의회 본회의장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전 유성구의회 홍보위원 공모를 둘러싸고 일부의원들의 반발과 특정인 내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미 선정 심사위원 구성이 끝난 것으로 알려져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유성구의회가 홍보위원 선정을 위해 공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의장 혼자 독단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 일이냐”며 반발, 간담회를 소집하는 등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던 의원들은 물론 일부의원들조차 “심사위원을 의장 혼자 구성하느냐” 고 비난하고 있다.

윤종일 의장 스스로 자신과 2명의 의원 그리고 사무국을 총괄하는 사무국장 등 4명으로 구성한 것을 밝히면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심사위원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모 의원은 “이(의장) 고집을 꺽을 수도 없다”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은 “얼마 전 윤종일 의장이 심사위원을 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다”고 말해 홍보위원 공모에 이어 심사위원 구성도 의장 독단적으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의회 운영 전반에 대해 관장하는 운영위원장과 의회 사무국장조차도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성구의회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성구의회 노승연 운영위원장은 홍보위원 공모와 심사위원구성 관련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 상의한 적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했고, 의회 오종석 사무국장은 심사위원을 구성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고 답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오 국장은 “그런(심사위원구성)말이 있어서 의장님에게 물어보니 모 기자와 대화중에 질문해서 이야기 한 것 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장님이 위촉권자니까 의장님이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 했다.

이에 대전 타 지역 지방의원들과 지역 정가 인사들은 “선거에 의해 선출된 주민의 대표들로 구성 협의체기구인 의회가 독선적으로 운영된다면 의회 본연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결국은 지역 주민들의 피해로 직결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타 기초의회 A의원은 “의장은 최종적인 결정권을 갖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지만 의회는 협의체 기구로 의회운영 등에 대해 의원들간 상호 협의와 조정을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다”며 "독단.독선 운영의 문제는 각 의회 수장인 의장의 자질과 능력의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유성구의회 안팎에서는 3일 홍보위원 공모가 마감되자 특정인 내정설과 함께 외부 압력설 등이 난무하고 있어 응시자중 누가 선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간담회를 통해 심사위원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은 물론 공모 방법과 응시자격 기준 등을 누가 어떤 절차를 통해 결정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성구의회에 따르면 공모 마감 결과 전직 기자출신 S씨와 J씨 그리고 L씨등 3명이 응시해 오는 9일 서류심사를 거처 11일 면접시험 14일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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