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5명이 청소년 4명 폭행해 검거

▲ 28일 대전중부경찰서 김연수 형사과장이 딸을 찾기 위해 조폭을 부른 대전경찰 소속 A경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지역 현직 경찰관이 가출한 딸을 찾는데 조폭을 부른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대전경찰과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전경찰 소속 A경사(44)가 자신의 딸이 지난 1월 초순께 가출을 하자 소재를 파악하던 중 평소 이용하는 채팅 싸이트를 검색, 대전 선화동 모 모델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A경사는 중학교 동창 B씨(45.대전 C파 행동대원) 등 5명에게 부탁, 딸을 찾으러 한 모델에 가자고 했으며 모텔 앞에서 이들을 만나 딸이 투숙한 호실을 수색, 딸을 찾아 냈다.

가출한 딸 D양(17)은 모델에 같은 또래 여성 1명, 남성 2명과 함께 있었으며 A경사가 집에 데려가려고 하자 손을 뿌리치며 "아빠 미쳤어?"라고 한 후 방으로 들어가 이를 본 B씨가 A씨 보고 모델 아래로 내려가 있으라고 한 후 후배조직원들에게 애들 버릇을 고쳐 주라며 폭력을 교사했다.

이에 따라 후배 조직원들은 방에 있던 D양 등 4명을 주먹과 발, 옷 행거 등으로 수회 폭행,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경사는 친구가 조폭이었다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B씨 등이 아이들을 폭행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D양 등을 폭행한 B씨 등 조폭 2명에 대해 공동폭행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인 A경사에 대해서는 통화내역과 사건 당일 행정 등을 확인, 공모 관계를 철저히 수사해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감사 등을 통해 징계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경사 딸이 전에도 가출한 경험이 있었고 남자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다닌다는 것을 알아 A경사가 친구를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성년자를 출입시킨 모텔 업주는 수사 끝나고 처벌할 예정이며 A경사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를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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