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결정 우선…인사 의장 권한 맞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지난 해 9월 2차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밀실담합'으로 물의를 일으켜 현재까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유성구의회가 또 다시 운영 미숙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유성구의회는 21일 '유성구의회 홍보위원 기간제 근로자 채용 공고'를 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과정에서 윤종일 의장의 독단적인 처리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반발하고 있는 의원들에 따르면 '유성구의회보 조례 제10조 제4항 홍보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연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홍보위원의 채용 공고 전 현 홍보위원 A 씨의 연임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의원들의 뜻을 모아 의회를 대표해 발표하는 역할이 의장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에게 모든 권한이 있는 것처럼 의회 개원 이후 '무소불위'로 일관하고 있다고 윤 의장에게 비난을 쏟아 내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권영진 구의회보 편집위원장은 24일 오전 편집회의를 열어 연임 문제를 결정하기로 하고, 전날 이를 구의회 의원 전원에게 유선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회의 당일 의원 간담회에서 윤 의장의 뜻에 동조하는 일부 의원들이 인사는 의장의 권한이라고 맞서며 회의에 불참 의사를 밝혀, 성원 자체가 되지 않아 편집 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이처럼 유성구의회가 윤 의장의 독단과 운영 미숙에 반기를 든 의원들과 윤 의장에 동조하는 의원들 사이에 갈등의 벽은 시간이 갈 수록 높아져, 당분간 이 같은 파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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