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동 돼지농가서…사육돼지 모두 살처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지난 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된 이후 비 발생 지역으로 남아 있던 대전 지역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했다.

15일 대전시와 동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돼지 2000두를 사육하고 있는 동구 하소동 구 모씨 돼지 농가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장주 구 씨는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식욕부진과 발굽 주위 물집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새끼 돼지 100여두가 폐사하자 14일 대전 보건환경연구원에 구제역 의심 신고를 해 왔다.

신고를 접수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병성감정반을 현지에 보내, 농가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고 출입구를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병성감정팀에 지원을 요청하고 정밀 검사를 의뢰, 15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농장 인근 시유지에 매몰지(6279㎡)를 확보하고 15일 오전부터 사육 중인 돼지 2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도축장 출하 사료 운반 차량 등 축산 관련자 출입 내역을 파악하고, 관련 농장 현지 조사서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제출하는 등 역학 관련 조사를 시행 중에 있다.

아울러 충남 금산·충북 옥천 등 인근 시도 및 지역 내 도축장, 사료제조업체 등 관련 업체에 상황을 통보했다.

관련 기관은 구제역 발생 농가 반견 3km 이내 보호구역 내에 돼지 사육농가가 없는 점에 안도하며, 구제역 발생 농가 반경 500m 내에 있는 추부·마달터널, 농가 입구 등에 이동 통제초소를 추가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살처분 후 2화 환경 오염에 대비 매몰 처리 시 콘크리트 옹벽·차수막 설치로 침출수 유출 방지와 발효 촉진 및 악위 해소를 위해 유용미생물(EM)균을 도포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 지역 우제류 사육 규모는 391개 농가에서 9247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돼지의 경우 3324두가 사육되고 있다.

이번 구제역 확진에 따라 매몰되는 돼지 수는 지역 내 전체 사육두 수의 약 60%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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