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8일간 미국행…관련점 찾기 어려워

대전시 도시활성화기획단의 미국 출장 길에 뚜렷한 관련점을 찾기 어려운 김인홍 일자리특별보좌관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유성 출장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으능정이 멀티미디어·LED 거리 조성'을 위해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 5박 8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주변 도시를 돌아보며, 현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LED 거리 운영과 시스템 구성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여부도 검토해 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김 일자리특보와 도심활성화기획단 2명, 대전발전연구원 2명, 으능정이 상인연합회회장 등 모두 6명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도심활성화기획단의 미국 출장길에 일자리추진기획단을 무리하게 포함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김 특보가 미국 출장길에 올라야 하는 구체적 이유가 포함돼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시청 내부 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찬가지로 으능정이 멀티미디어·LED 거리가 활성화된다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어떻게 일자리가 생기고 어떠한 파급효과를 미치는지 미국 출장에서 파악해 본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가 대표적인 관광·도박 도시로 대전 현실과는 맞지 않고, 으능정이 거리는 소규모 상가들이 밀집한 반면 대형 호텔과 상업시설, 카지노 등으로 구성된 라스베이거스와 비교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으능정이 멀티미디어·LED 거리 운영 주체를 민간 위탁 또는 시 직영 형태를 취할지 조차 결정하지 못한 실정에서 김 특보의 미국 출장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 특보가 라스베이거스의 노하우를 대전에 접목해 볼 수 있는 문제다"라면서도 "으능정이 멀티미디어·LED 거리 시설에 상업광고가 붙지 않는다면, 민간 위탁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이와 관련된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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