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최종 생성일 확인…송철진·설장수 재소환

▲ 3일 유성구의회를 방문 조사하고 있는 대전 둔산경찰서 관계자들. 이들은 문제가 되고 있는 삭감조서의 최종 생성일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경찰이 새해 벽두부터 유성구의회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 실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 지능수사팀은 3일 오후 경찰관 2명을 유성구의회로 보내, 지난 해 9월 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심사한 '삭감조서'의 문서 최종 생성일을 확인하고 이를 출력해 돌아갔다.

이날 경찰은 구의회 사무국에 사전 협조를 요청, 당초 압수수색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약 10분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담당자에게 삭감조서 최종 생성일에 대해 확인했고, 이에 대해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오후 4시와 6시에 유성구의회 민주당 송철진 의원과 한나라당 설장수 의원을 재소환, 보강 조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경찰의 설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 사무국 직원들도 소환해 보강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성구의회가 전체적으로 술렁이는 분위기다.

특히 경찰의 유성구의회 방문 조사와 의원 2명을 재소환하는 것은 지난 달 실시됐던 의원과 직원들의 소환 조사에서 서로 진술이 엇갈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가 경찰 자체 판단이 아닌 검찰 지휘로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수사 의뢰한 유성구의회의 '공문서 변조 및 동행사'에 대한 의혹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조만간 기소 여부가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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