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의뢰 하겠다던 황인호 의장 "수사의뢰 능사 아니다" 한발 뒤로

대전 동구 국제화센터 건립과정과 관련 웅진씽크빅이 초기투자비 미회수분 35억을 환원하겠다는 입장에서 불가 입장으로 돌아 섰다.

웅진씽크빅은 동구의회 황인호의장의 성명서에 대한 답변서를 대전 동구의회에 공식으로 전달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7일 황인호의장의 수사의뢰 발언 이후 7일만인 23일 오후 동구의회에 입장을 전달 한 것이다.

황인호 의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화센터와 관련 동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사무조사 결과보고서와는 별도로 특위에서 들어난 의혹에 대해 일주일내에 해명하지 않는다면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할 것 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웅진씽크빅은 답변서를 통해 “35억 환원은 대전동구청과의 우호적 관계와 교육서비스가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며 황인호 의장의 수사의뢰 입장에 35억 환원 입장을 사실상 철회 했다.

또 “동구 국제화센터 행정사무조사에서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은폐하거나 회피하려는 의도로 35억원을 환원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35억 환원은 대전동구 주민들과 수강생 입장을 고려 한 것”이라고 설명 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27일 <시티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구의회에서 수사의뢰를 하면 적극 협조 하겠다. 35억환원 문제는 최초 계약서에 있는 대로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과 함께 동구의회 특위에서 문제제기한 내용 전반에 대한 답변서를 의회에 전달 했다고 밝혔다.

결국 동구의회 황인호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계약해지를 촉구하며 웅진씽크빅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수사의뢰’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웅진씽크빅에서 기존 35억 환원 입장에서 최초계약서 대로 불가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실리마저 잃게 돼 황 의장의 지도력 뿐만 아니라 정치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인호 의장은 “수사의뢰가 능사는 아니다”라며 기존 수사의뢰를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황 의장은 “(웅진씽크빅에서) 대응 하겠다고 하니까 집행부에서 답변이 옳은가 검토 한 다음에 행동에 옮기겠다”고 공을 집행부에 던졌다.

이에 대해 집행부 고위관계자는 “의회에서 웅진의 입장을 보라며 전달받았을 뿐”이라며 “집행부에서 검토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황 의장의 집행부에서 검토 발언에 대해 일축하고 “의회에서 특위까지 구성해 조사를 했으면 의회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웅진씽크빅의 입장에 동구의회 일부의원들은 “황인호의장이 너무 앞서 간다 의회가 황인호 의장 혼자만의 의회가 아니” 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동구의회 황인호 의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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