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내가 찍었는데...우리를 죽이려 대기업 끌고 왔다"

▲ 대전지역 상인대표들이 21일 대전시의회 이희재의원을 항의 방문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거칠게 항의 하고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김스마트클럽)에 자신의 상가를 임대해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이희재 대전시의원을 항의 방문한 대전지역 상인들의 감정이 폭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전지역 상인연합회와 수퍼마켓협동조합 및 대전동네경제살리기추진협의회 회원 30여명은 대전시의회 이희재 의원을 방문해 SSM과 해약하지 않겠다면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거칠게 항의 했다.

상인 대표들은 그동안 이희재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상생을 위한 노력 ▲건물 매각 ▲해약 절차 이행 등 세가지 약속 중 한 가지도 이행 한 것이 없다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상인 대표들은 킴스마트클럽 오픈이후 일반슈퍼 40% 일반상가 20%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희재 의원이 시간만 끌기만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기업형슈퍼마켓(SSM.킴스마트클럽)에 자신의상가를 임대해 의원직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대전시의회 이희재 의원이 지역상인들의 항의방문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이희재 의원은 “내가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동 재래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킴스마트클럽 관계자와 접촉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고 법에 의해서 절차를 이행하면서 결과를 지켜 보겠다”며 “내가 말한 약속은 상인들의 요구와 상관없이 지키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행동으로 벌어진 것은 없다 지금까지 말장난하고 시간 끌기 한 것 아니냐. 한 가지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계약을 해지 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인들은 “대전시 대표니까 여기를 쫓아온 것이다 당신을 뽑아 논 것이 한심스럽다 세금내서 당신 같은 사람들 세비를 준다는 것이 목에서 피가 넘어올 정도로 더럽다”고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자 이희재 의원은 “내가 말하고 행동한 것은 책임진다”고 맞받았다.

이에 격분한 일부 상인들은 “서민들 다 쓰러지고 나서야 책임지느냐”고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상인대표들은 이희재 의원의 “법적절차 이행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자 “대화가 안된다”며 이상태 의장을 만나 항의와 함께 자유선진당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리시장 상인대표는 “이희재 의원이 선진당을 탈당했다 자유선진당이 어떻게 할 것인가 묻고 싶다”면서 “내 생전에 선진당은 없다”고 이 의원을 공천한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물었다.

이상태 의장을 면담한 상인들은 “군인 중령출신이고 사회때가 안묻은 깨끗한 사람 같아 우리 손으로 선출했는데 우리를 죽이려고 대기업을 끌고 들어왔다”면서 “살이 떨린다”고 격한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이상태 의장은 “가장 좋은 방법은 계약해지”라며 “윤리특별위원회 가동을 했고 의회차원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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