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교 운영위원장 "폭탄주 두잔 했다..뭐가 잘못이냐" 큰 소리 민원인 면담조차 못해

▲ 대전시의회 곽영교 운영위원장 회기중 술에 취해 '비틀' 취재진의 지적에 "뭐가 문제냐" 오히려 큰소리..동료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 "술 취했으면 집에 들어가라"만류 진땀
대전시의회 곽영교 운영위원장이 회기중에 술에 취해 민원인 면담조차 제대로 못하는 등 추태를 부려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오후 술에 취한 곽영교 운영위원장은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에게 오히려 “일을 보지 못할 정도로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체 뭐가 잘못이냐”며 항의 했다. 하지만 곽영교 위원장과 면담이 약속되었던 일부 민원인들은 면담조차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곽 위원장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집무실에서 민원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배웅하면서 걸음걸이도 정상적이지 못했다.

곽 위원장은 술취한 것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 폭탄주 두 잔이 뭐 그리 문제가 됩니까”라며 당당함(?)을 보이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동료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빨리 집으로 들어가라”며 만류 했지만 “잘못한 것 없다”며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 

곽영교 위원장의 이 같은 막무가내 행동에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의회의 전반적인 상황과 회의 운영 등을 책임져야 할 운영위원장으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더욱이 기업형슈퍼마켓(SSM)측에 자신의 상가를 임대한 것에 대한 항의 방문을 해 대기하던 대전지역 상인연합회장단은 곽 위원장의 술에 취한 모습에 “지역민들의 생존권을 위협받고 이를 항의하려고 찾아왔는데, 다른 시의원은 대낮부터 술에 취해서 저런 꼴을 보이고 있다”며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곽영교 위원장의 술과 관련 부적절한 행동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성희롱 건배 논란으로 파문이 일었던 ‘오바마 건배’ 제의와 여기자가 문제라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전시의회 내에서는 “곽 위원장이 술이 약해서 술이 잘못이다”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행정사무감사 등 정례회 기간에 그것도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공직자들이 비상대기하는 등의 상황에서 선출직 공직자로서는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곽 위원장은 이날 행정자치위원회의 예산심의를 마치고, 대전 서구 한 식당에서 폭탄주를 나눠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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