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담화문 발표…충대 미래를 위해 뜻 모아줄 것 강조

송용호 충남대학교 총장이 '국립대 법인화'가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밝히며, 대학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줄 것을 강조했다.

송 총장은 14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충대를 포함한 주요 거점 국립대학은 법인화의 거센 폭풍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논의돼 온 국립대의 법인화가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 왔기 때문이다"라고 다가올 변화를 예상했다.

그는 국립대 법인화의 대표 사례로 울산과학기술대학의 정부출연법인 대학으로 출범과 인천대학교의 공립대에서 국립대 전환 위한 법인화 추진을 들었다.

또 서울대학교는 정부와 논의를 거쳐 법인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예로 삼았다.

이와 함께 미래를 위한 제도적 변화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적기임을 분명히 했다.

송 총장은 "정부가 9월 28일 '국립대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며 성과급적 연봉제, 통합회계, 학장 직선제 폐지 등 법인화에 버금가는 제도의 도입을 제시했다"며 "이런 변화는 날로 더해가는 고등교육기관의 경쟁을 생각할 때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국립대의 경우 대내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미래를 향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올 5월 법인화를 공론화한 바 있고, 이는 현 체제로는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을 봤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무한 경쟁사회 등을 감안할 때 많은 한계점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지금이 대학의 미래를 위해 제도적인 변화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충대 법인화에 대학 구성원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충대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송 총장은 "미래를 대비할 구체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 체제에서 구상했던 피상적·형식적 계획보다는 변화된 체제에서 의견을 경청토록 하겠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제도 변화, 즉 법인화를 포함한 어떤 변화든 간에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대는 변화를 위해 무수한 과정을 밟고 있다. 명품대학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의 지혜로운 도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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