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2차 본회의 정회 주류측 의장실 찾아 몸싸움 일측즉발 상황 연출

제6대 동구의회가 원구성을 둘러싸고 이틀째 몸싸움 욕설이 난무하는 등 막장의회로 달려가고 있다.

동구의회는 14일 제6대의 원구성을 위한 제2차 본회의가 열리자마자 김종성 임시의장이 원구성 합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하자 주류측 의원들은 언성을 높이며 일제히 항의했다.

2차본회의가 또 다시 정회되자 주류측 의원들은 일제히 임시의장실을 찾아 거칠게 항의하는 등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주류측 의원들은 “임시의장이 의원들 의견도 묻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회의 속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X팔...밀어봐... 왜 이래...” 막말까지 하는등 동구의회 의장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또한 주류측 재선의원인 A의원은 의장실문을 활짝 열어 제치며 “언론이 있으면 대수냐 다보라고 해라”라고 언성을 높이는 등 그야말로 언론은 차제하더라도 주민들조차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는등 주민의 대표로서의 자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더욱 큰 문제는 무리한 신청사 건립등 재정악화로 파산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는 동구의 최고 의결기관인 의회의 구성원들이 동구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은 뒤로하고 오직 자리싸움에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주류측 초선의원은 “어렵다 의회가 이런 모습이었는지 정말 몰랐다 답답하다”라는 말로 동구의회 현실을 대변했다.

이에 합숙 밀실야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종성(한).류택호(선)ㆍ원용석(한)ㆍ박선용(민)ㆍ강정규(민)의원등 비주류측 의원들은 공개사과와 야합.합숙을 주도한 의장단후보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황인호 의원과 윤기식의원을 주축으로 이나영(민)ㆍ심현보(선)ㆍ이규숙(선)ㆍ김현숙(민)ㆍ오관영(선)의원등 주류측은 “합숙도 야합도 하지 않았다”며 원구성 강행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구의회는 지난 13일 제6대 의회 첫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원구성을 위한 의장단선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밀실야합과 자리나누기, 표 단속을 위한 합숙등의 문제가 불거져 원구성이 무산됐다.

이에 동구의회는 오후에 예정됐던 제6대 의회 개원식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에서 원구성을 위한 논의를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산회 했었다.

동구의회의 이 같은 막장드라마가 연출되는 것은 지방의회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하는 정당에서 원구성과 관련 ‘소속의원들 자리지정’까지 하며 깊숙이 개입한 것이 한 원인 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이번 대전지역 각 의회의 원구성에 힘을 발휘한 정당은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시의장을 맡고 있는 김종성 의원은 “두패로 나뉘어 원구성이 이뤄진다면 제6대 동구의회는 반쪽의회로 전락할 수 없다”며 “다선우선원칙으로 원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자리 배정등 합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진 주류측에서 수용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동구의회 원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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