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팝꽃, 탈당 사람이 드러워서 늦게 폈다? 궤변 작열

▲ 유성구청장 3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진동규 후보
“내가 2년뒤 국회의원 나가니 표주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 여러분들이 뻰지들고 이빨을 뽑으십시요 내가 다 책임진다” , “ 내 다듣고 있다”

6.2 지방 선거 본 후보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선거사무실 개소식 인사말에 나선 한나라당 진동규 구청장이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진동규 구청장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이팝꽃 없는 이팝꽃 축제에 대한 전국적인 비난을 의식한 듯 “이팝꽃 나무와 대화를 해보니 날씨 탓이 아니라 한나라당에 있던 사람이 다른 당에 갔기 때문이 드러워서 안 피었다”며 자유선진당 송재용 후보의 한나라당 탈당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유성천에 가보니 철새들이 막 날아다닌다”며 “유성구청이 철새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는데 철새들은 그냥 살아간다”며 “철새에게는 표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은 계속됐다.


진 후보는 “한나라당에 있다가 유성구민에게 말 한마디 없이 간 사람에게는 단호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평테크노동’ 이라는 외국어 동명을 제정해 비난을 받았던 유성구의 현 구청장인 진 후보는 외국어 동명 제정당시의 주장과는 상반되게 “유성은 선비 ‘유’자를 쓰고 선비는 지조와 절개가 있다”며 자유선진당 송재용 후보)“철새처럼 날아간 그 사람과 당에 표를 줘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성효 시장이 재임한 지난 4년동안 각종 국책 사업 유치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강창희 위원장이 국회의원이 됐으면 아무것도 아니고 서울에 인맥이 많은 송병대 위원장이 국회의원이 됐으면 빼앗겨겠느냐”면서 “국회의원들이 힘이 있어야 한다”고 선진당 국회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하고 박성효 시장의 국책 사업 실패를 비난에 대한 육탄 방어에 나섰다.

진 후보의 자유선진당 깍아내리기도 거침이 없었다.

진 후보는 이회창 선진당 대표를 향해 “20명도 되지 않는 당에서 무슨 총재냐”며 “대표나 할 사람”이라고 비하했다.

진동규 후보의 욕설에 가까운 막말은 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각종 잡음에 대한 반응에서 극에 달했다.

그는 “지난 공천 과정에서 2년 뒤 총선에 나갈 사람이기 때문에 표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런 사람은 뺀지로 이빨을 뽑아야 한다”는 폭언 뒤 “이빨 뽑으면 대전에서 제일 좋은 인플란트 치과가 유성에 있다”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서슴없이 내 뱉었다.

진동규 후보는 “자신은 가기산 서구청장 처럼 3선을 채우고 명예롭게 떠날 것”이라며 “한라산, 백두산 보다 가기산이 더 좋다”며 3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한나라당 진동규 후보가 개소식을 가진 선거사무실은 지난 4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사진을 건물 벽면에 게재하고 "멈추지 않는 열정이 있었기에 세계 최고가 되었습니다" 라는 문구를 써 놓았다가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철거했던 건물이다.
▲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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