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 야당 일제히 진동규 구청장 비난

전국 최초로 외국어 동명을 제정한 유성구청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2010 대전 유권자 희망 연대’(이하 희망연대)는 성명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자치를 흔드는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구민에게 사과하라”며 21일 외국어 동명 제정 과정에서 보여준 유성구청장의 모습을 강하게 질타했다.

희망연대는 “지방 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두고 진동규 구청장이 보여준 안하무인격의 행동은 구민의 눈을 무시한 처사”라며 막장이라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

희망연대는 외국어 동명칭인 관평테크노도 제정 과정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한 점 등을 들어 테크노 아파트 주민들을 의식한 다분히 정치적인 행위라고 평가 절하하며 공천을 준 한나라당이 진구청장의 행동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에 대한 비판은 야당에서도 이어졌다.

자유선진당은 “의원이 의정을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런 상황에 의원을 향해 인격모독적인 발언을 한 진동규 구청장은 구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진당은 “진동규 구청장의 행동은 아무리 보아도 지방의회를 완전히 무시한 몰상식한 언행”이라고 몰아세웠다.

한편 21일 유성구의회를 통과한 전국 최초의 외국어 동명인 관평테크노는 현재 대전시 관련 부서에 상정돼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우선 법적인 문제와 공익을 현저히 해 하는가를 놓고 판단할 문제”라며 “분석해 보면 법령 위반은 아니고 공익 부분을 놓고 평가를 내릴 것”이라며 "결국 대전시 법무담당관실에서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혀 명칭 승인을 놓고 대전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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