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석호, 김명숙, 심우성 의원 성명서 발표

▲ 김명숙, 강석호, 심우성 청양군의회 의원(왼쪽부터)이 28일 청양군청 브리핑실서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청양군의회 제공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를 놓고 집행부와 청양군의회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오전 청양군청 브리핑실에서 강석호, 김명숙, 심우성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씨름대회가 군수의 선거용 씨름대회라고 주장하며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8일 청양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석호)에서 2010년 본 예산 심의 과정에서 2억 8천 여만원의 예산 전액을 삭감했었다며, 청양군의회는 당시 예결특위와 본회의 의결에서 씨름대회 개최 시기 등을 이유를 들어 전액 삭감 했지만,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예산이 전액 재편성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씨름대회 개최와 관련하여 이 자리에 있는 의원들은 처음부터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고, 시기 등을 조절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 자리에서 고추축제기간동안 씨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청양 및 지역 농.특산물 홍보 등 농가 소득 증대에 커다란 홍보 효과가 있다고 보고 고추축제기간에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의원들은 또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열린 지 불과 20일 후 에 청양에서 체급별 장사씨름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농산물 생산이 적은 3월 초보다 예산이 추가 들어가도 홍보 등을 고려하여 고추축제기간동안 개최하는 등 시기를 조절할 것을 요구했다.

또, 청양군은 이번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 예산이 의회에서 전액 삭감되자 농산물 생산이 적은 3월초 개최를 하려는 것은 체육진흥기금을 다 털어서라도 지방선거 이전에 개최하여 군수의 선거용 씨름대회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양군은 이번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 개최와 관련하여 예산으로 사용되는 체육진흥기금은 본래의 기금사업의 목표와 맞지 않아 편법예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본래 체육진흥기금의 목적은 학교체육의 육성지원(충남 학생체전, 전국소년체전 등)과 엘리트 체육의 중점 지원육성(도민체전 대비 훈련비, 각종 대회 출전비)등을 사용하기 위해 편성한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한 2억 8천 여만원의 예산은 전액 군비라며, 이 예산은 씨름대회 운영비와 방송 중계료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양군은 지난달 18일 청양군의회로부터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 예산 2억 8천 여만원이 전액 삭감되어 무산됐던 2010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를 번복, 2010년 제1회 기금운용변경계획안을 청양군의회에 제출하여 22일 열린 제175차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군의원 5명 중 3명이 불참한 가운데 참석의원 5명 찬성으로 대회 예산 2억 8천 여만원을 통과시켰다.

한편,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는 오는 3월 6일부터 9일까지 청양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KBS 1TV에서 대회기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씩 4회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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