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계소조정소위 구성 강행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17일 시작된 민주당의 예결위 회의장 점거가 18일 오늘까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국회 예결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7~8명은 어젯밤부터 예결위 회의장에서 철야농성을 벌였고, 오늘도 의원총회를 예결위 회의장에서 여는 등 회의장 점거를 이틀째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10시 예산 규모를 조정할 계수소정소위 구성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어서 양측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 지도부는 18일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의견조율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지만, 논란의 핵심인 4대강 예산 삭감여부 등을 두고 여야 간 입장차가 워낙 극명해 난항이 예상된다.

예결위장은 민주당이 전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계수조정소위 구성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오전 9시35분 쯤 점거된 뒤, 여야 간 극한 대치 끝에 오전 10시40분께 한나라당 심재철 예결위원장이 "오후 2시에 속개하겠다"며 예결위 정회가 선포했다.

이후에도 예정되어 있던 예결위 오후 회의는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회의장에 남아 오후 1시15분부터 열린 민주당의 의원총회로 인해 불발된 이후 지금까지 점거상태에 있다.

민주당은 18일부터 의원을 5개조로 나눠 최소한 주말까지 점거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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