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폭력ㆍ점거농성장으로 변질시킨 책임을 져야 할 것"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의 국회 예결특위 회의장 점거와 관련, "민주당은 국회를 최악의 국회로 만든 최악의 정당"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이 부여한 의원으로서의 모든 책무를 포기한 채 국회를 폭력ㆍ점거농성장으로 변질시킨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올해 민주당과 협상을 하면서 지켜본 결과, 대화불능ㆍ협상불능 야당이 아닌가 싶다"면서 "4대강 예산 6조7천억원 중 1조원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4대강 사업 포기 요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상임위는 적어도 24일까지 예산부수법안을 심의해서 통과시켜 달라"고 주문하고 "한나라당은 큰 인내심을 갖고 오늘도 최선을 다해 민주당을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원내대표는 또 '영수회담이 끝난 뒤 4대강과 관련해 예산소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과 관련, "예산안 심사는 입법부 고유 권한인데,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입법부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이 대화할 수 있는 내용과 할 수 없는 내용이 있다"며 "여의도 문제는 여의도에서 풀어야 한다"고 '3자 회동'에 부정적 견해를 표출했다.

장 사무총장은 "대통령을 언제든 정국 중심으로 끌어내 책임을 전가하려는 상대방이 있다"며 "원내대표의 정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어떤 행보도 자제해야 한다"고 정몽준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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