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여 투쟁 의지 밝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7일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야성(野性)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기국회 예산 심의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금품수수 의혹 관련 수사 등에 대한 강력한 대여 투쟁 의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또 다시 연말에 정치공작이 난무하는 상황을 맞아 '야당성'을 확실히 회복하지 않으면 야당의 존립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정권 5년동안이 우리나라 미래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면서 "이럴 때 국정 전반에 걸친 실정을 다음 선거 때까지 지켜보기만 해야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은 자명하다"며 투쟁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그는 또 한 시사주간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의원의 과반수가 '당 지도부가 정부 여당에 더 강경히 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과 관련, "지나치게 싸움만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과반수가 오히려 더 싸워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놀랐다"며 "이를 보면서 우리에게 희망이 있고 야성을 회복할 수 있는 토양을 갖췄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 전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이런 상황 때문에 검찰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진다"며 "이번 예산 국회가 마무리 되면 모든 힘을 모아 본격적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서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김형오 국회의장이 상임위원회 마무리 시일을 이날 오전 9시까리로 지정한 것에 대해 "상임위원회에서 정상적으로 (심의를)해오면 예결위 소위 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에 기일이 지정됐지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마무리 할 것은 마무리 하는 것이 옳다"며 "김형오 의장의 기일 지정에 구애받지 말고 할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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