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사모 회원 100여명 완곡한 말류에도 이 지사 끝내 사퇴

▲ 완사모 회원들이 이완구 지사의 사퇴 철회를 요구했다.
정부의 세종시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발해 국회에서 공식 충청남도지사직 사퇴를 선언한 이완구지사는 오후4시에 충남도청 예상됐던 출입기자들과의 기자회견이 완사모 회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완구 지사를 사랑하는 모임인 완사모 회원 100여명은 충남도청 현관앞에서 이완구 지사의 사퇴는 절대 용납할수 없다며 사퇴철회를 요구하며 이완구지사의 도청 진입을 저지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완사모 회원들의 간곡한 사퇴말류에도“ 충청남도 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여러분들이 사랑은 충분히 알고 있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회원들은 눈물까지 보이며 이완구 지사에게 사퇴 철회를 소리 높여 외쳤고 충남도청 현관은 삽시간에 완사모 회원들의 울음바다가 됐다.

▲ 완사모 회원들의 저지로 기자회견은 무산됐다.
하지만 이 지사의 의지는 확고했다 “이미 결정 된 일”이라며 지지자들을 달래며 기자회견장소로 이동하려 했으나 결국 진입하지 못해 기자회견은 철회되고 ‘도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퇴기자회견을 대체 했다.

충남도의회 한나라당.선진당 소속 일부의원들은 “이 지사의 사퇴를 반대하지만 지금으로서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이지사와 뜻을 같이 하겠다”밝혀 연쇄 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또 충남도의회 다수의 의원들이 이미 사퇴서에 싸인을 해놓은 상태“라며 ”상임위 등의정활동을 마치고 차후 회의를 거쳐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이지사 사퇴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완사모 회원들의 완고한 저지에 결국 집무실로 이동했던 이완구지사는 잠시 완사모 회원들과의 만남이후 충남도청에서 모처로 이동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자회견 후 사임서를 제출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비서관에게 맡겨 놓고 있다” 며 “금일 사임서가 제출되면 14일 0시부터 충남도는 대행체제로 모든 업무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완구 지사가 공식사퇴 선언이 알려지자 민주.선진당 양당 대전시당은 성명서를 통해 “이지사의 사퇴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고 남아 있다는 것은 개운하지 않아 지사직사퇴의 순수성과 진정성 또한 의심받을 여지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효 시장은 "평소 존경하는 이완구 지사가 사퇴까지 하게 된 것에 참으로 안타깝다"며 "사퇴까지 이르게 된 충정이 잘 반영돼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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