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의원, "이 대통령 국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모습 아니다"

▲ 정운찬 총리일행을 태운 버스가 연기군 행복도시건설청으로 진입하려 하자 연기주민들이 계란을 던지며 행복도시원안추진을 촉구했다.
행복도시건설청을 찾은 정운찬 총리 일행에 연기군민들의 거센 항의와 계란세례가 쏟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의지를 밝힌 이튿날인 28일 행복도시 건설청을 방문한 정운찬 총리와 민관합동위원회 위원들이 행복도시 건설청에 버스를 이용 도착하자 군민들은 행복도시 원안추진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계란세례를 퍼부었다.

행복도시 건설청 앞에 모인 연기군주민 700여명은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하자며 정운찬 총리 사퇴, 한나라당 해체를 촉구하고 모든 충청인들은 한나라당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기군 주민들은 정 총리 일행이 도착하기 전부터 행복도시 건설청을 에워싸고 있던 경찰병력과 대치하며 충돌 직전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정 총리 일행을 태운 버스가 행복도시 건설청 입구에 다다르자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이다 긴급투입 된 경찰에 이끌려 내려오기도 했다.

▲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대전.대덕)이 명박산성이 연기군으로 옮겨왔다고 꼬집고 있다.
본격적인 항의시위가 벌어지기 전 현장을 찾은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은 “자유선진당 전의원이 사퇴를 결의 하고 초선의원인 내가 스스로 국회의원 벳지를 뗏다”고 밝히고 “어제 TV를 보니까 제목이 대통령과의 대화로 되어 있었다”며 “국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대통령의 모습은 아니며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 일반통행식 정책결정이 들어가 있다”고 비난했다.

또 “여기와서 보니까 명박산성이 연기군으로 옮겨 왔다”며 경찰의 대규모 병력을 배치를 꼬집기도 했다.

행정도시 무산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표는 “일방적으로 거짓말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자기변만 늘어놓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것”이라며 끝까지 (행정도시 건설 원안추진이) 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복도시 건설청에 도착한 민관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세종시를 축소하거나 백지화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정부는 세종시를 더 좋은 도시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3500여명의 병력과 경찰버스 150여대를 투입해 행복도시 건설청 입구부터 건설청 주위를 원천봉쇄해 연기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 행복도시 건설청 입구부터 건설청 전체를 둘러사고 있는 경찰버스 이날 150여대의 버스와 3500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 정운찬 총리 일행을 태운 버스가 행복도시 건설청으로 들어가려하자 성난 연기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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