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수원 등 전국 16개 시도지역에서 동시에 열려

한국노총 충남지역본부를 비롯해 전국 16개 시도지역에서 총파업 결의식이 열렸다. 충남은 28일 오후 2시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300여명의 한국노총 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수도 원안추진 등을 요구하며 사전 행사에 앞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또 천안역 동부광장 입구에서는 정부가 밝힌 행정수도 원안 폐기와 전면 수정에 반대하는 행정수도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1천만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서명은 전국을 돌며 1천만 서명이 끝날 때 까지 계속된다.

오늘 열린 총파업 투쟁승리 결의대회는 또 천안역 동부광장을 출발하여 복자여고를 지나 방죽안오거리를 거쳐 야우리 광장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야우리 광장까지 행진한 뒤 이들은 마무리 행사를 갖고 총파업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마무리 했다.

수원에서도 오후 2시부터 정안공원 앞에서 16개 지역지부 조합원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간부 20여명은 현장에서 정부에 항의하며 삭발로 파업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행사를 끝내고 오후 4시부터 한나라당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도 한국노총의 총파업 결의대회에 이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연대 3만 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대집회도 열리고 있다. 앞서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 등 중앙 지도부 10여명은 이미 서울 한나라당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조총은 이미 총파업 투표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늘 투표가 12월 1일까지 계속되는 만큼 파업이 가결되면 한나라당과 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한 두 총파업을 하겠다며, 중대 선언을 예고한 상태다.

민노총도 오는 16일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며, 19일은 서울에서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부터 1일까지 이뤄지는 총파업 투표에서 가결되면 한국노총은 사실상 12년 만에 민주노총과 함께 연대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와 경영계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악법조항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을 말살하고 노동기본권을 압살하려는 반노동적이고 반사회적인 작태로 규정한다”면서 “한국노총은 노동기본권 사수를 위해 조직의 사활을 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경영계 및 이를 방조한 집권 여당에게 있다”고 밝혔다.

특히 “총파업 찬반 투표 종료 다음날인 12월 1일에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연대 파기와 100만 조직 총파업 돌입 등의 구체적인 일정을 포함하여 총력 투쟁과 관련한 중대선언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총력 투쟁은 12년만의 공동 총파업을 포함하는 양대 노총의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노총 16개 시도지역본부는 28일 15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각 지역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오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린 지역은 다음과 같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부산  부산시청광장

대구  대구노동청 앞

인천  인천시청 앞

광주  광주역 앞

대전  대전역 서광장

울산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경기  수원시 장안공원

충북  청주실내체육관 앞 광장

충남  천안시 동부역 광장

전북  전주 코아백화점 앞

전남  순천시 연향동 조은프라자 앞

경북  대구노동청 앞

경남  창원 공설운동장 내 만남의 광장

제주도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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