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윤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 해임은 정치적 보복행위이자 비열한 노동탄압”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24일 정부의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특히 전날 서울시가 인사위원회를 열어 양성윤 통합공무원노조 신임위원장에 대해 해임처분 징계를 한 데 대해 "국민에 대한 폭력과 만행"이라고 힐난했다.

▲ 이번 양성윤 위원장 해임징계 사태를 불러온 7월 공무원 노조의 신문 광고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는 16만 공무원 노동자들이 자주적으로 선출한 노동조합 위원장을 '국민을 위한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광고를 게재했다는 이유만으로 해임처분을 내리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민주노동당은 강력한 대응 투쟁에 나서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홍 의원은 “민주노동당은 서울시의 양성윤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에 대한 징계가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계산된 보복행위이며 비열한 노동탄압”이라고 주장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들의 기본권과 사회공공성, 공공행정 확보를 위한 투쟁을 막아서는 어떠한 탄압에도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그는 또 “100만 공무원 노동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지 않으면 더 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도, 정권을 유지할 정당성도 확보 못 할 만큼 이 정권이 허약하다는 반증”이라고 꼬집고 "OECD 30개 회원국 중 대한민국만 유일하게 공무원노동자들의 정치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미 지난 10일 공무원노동자들도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음에도 단지 '국민의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양 위원장을 해임한 것은 명백한 부당 징계"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민노당은 이날부터 공무원노조를 지지하는 국민들과 공무원노조와 양성윤 위원장 엄호 투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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