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 밝혀

야마하 주식회사가 주최한 "도쿄 밴드 서밋 2009"와 "아시안 비트 그랜드 파이널"이 지난 8일 일본 파시 피코 요코하마 국립대 홀에서 열렸다. 이날 아시아 각국 10개 나라 13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 한국 대표 팀으로 출전한 PRB(파란별)이 2위인 준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영광의 소식을 보내왔다.

본지는 현지에 가 있는 김헌영 대표와 국제전화를 통해 이 소식을 전달받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PRB(파란별/(이설희, 홍정희, 강민규, 복영진, 강전호, 권태정, 김지현))이 아시아 대회에 최연소 첫 출전, 아시아 대회 최연소 출전 등 최연소 답게 이번 대회도 최연소 2위인 준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이다.

9일 오후 6시 20분경 일본에서 귀국한 PRB(파란별)은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공연을 끝내고 돌아온 PRB(파란별)은 바쁜 일정과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인터뷰에 응해 10대 밴드의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

PRB(파란별)을 지도한 김헌영(온양중 체육교사) 대표는 귀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에 나가보니 한국의 음악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공연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지만 참가한 것에 의미를 두고 공연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 개최하는 만큼 불리함이 없지는 않겠구나. 했는데 8일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우리가 공연을 마친 뒤 최소한 입상은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심사위원들이 3위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유는 공동2위인 준 그랑프리가 있다며, 일본 팀을 호명하고 뒤 이어 대한민국 대표 PRB(파란별)을 호명하는데 순간 눈물이 나왔다며, 우리가 아시아에서도 이렇게 인정을 받고 있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아마추어 밴드들의 지원이 부족한 것에 감정이 북받쳐 올라 주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현지의 반응은 한국에서 어떤 공연을 했던 것 보다 대단했다며, 당시 현지 심사위원 이자 특별 심사위원인 록 밴드 Mr. Big의 베이시스트 빌리 시헌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특히 베이스 담당이었던 권태정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직접 하며, 최우수 베이시스트 상을 추가 시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그 동안 고생한 파란별과 가족, 먼 곳에서 응원을 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제 PRB(파란별)이 한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밴드로 자리 잡기 위해 연습을 더 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서 막 귀국한 리드보컬 써리(이설희)도 만났다. 써리는 밝은 표정으로 기자에게 저희가 어제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 비트 그랜드파이널에서 준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말하며, 당당하게 1등을 해서 들어오고 싶었는데 2등 이란 것이 저희도 많이 아쉬웠지만, 저희는 이번 대회가 크게 배우는 자리라고 생각을 했고, 또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등이라는 등수가 부끄러울 수도 있었지만 더욱더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달게 받고, 앞으로가 중요하단 생각으로 미래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야마하에 감사드리고, 3박4일간 동고동락 해주신 신형준 대리님과 김헌영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더 노력하는 모습과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이 은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PRB(파란별)와 김헌영 대표는 공항을 나서 천안으로 향했다. 이번 공연을 보면서 아마추어 밴드의 실력이 아시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에게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함 속이 아닌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연주를 하고 싶어 모인 PRB(파란별)은 이 시대의 주인공이자 미래의 주인공 이라고 자부심 한다. 비록 준 그랑프리를 수상했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꼭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하는 밴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PRB(파란별) 멤버들의 뒷모습을 보며 회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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