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 다양한 체험 등 이뤄져

나라를 위해 먼 이국땅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일본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되어 일본 헌병에 끌려간 지 오늘도 꼭 100주년 되는 날이다. 안 의사는 이날 하얼빈 기차역에서 일본 이토 히로부미에게 7발을 쏜 뒤 히로부미가 쓰러지자 전 세계에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가 내려지자 이 의사는 나는 과연 큰 죄인이로다. 착하고 약한 나라의 백성이 된 죄로다. 라는 어록을 남기고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5개월만인 1910년 3월 26일 여순감옥에서 교수형이 집행되어 순국했다.

이런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고 독립운동과 나라사랑.평화정신을 기리는 전시회 및 문화예술공연, 독립운동 체험행사 등이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졌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마당에는 나도 안중근 손도장 찍기 체험행사가 열렸으며, 이 손도장 찍기 장면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날인 오늘(26일) 독립기념관 경내 겨레의 집 벽면에 부착, 전시되고 있다.

또 하얼빈 역 등 100년 전 역사 모형을 재현한 전시회가 겨레의 큰 마당에서 지난 23일 개막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또 그 날의 역사를 재현한 안 의사를 비롯하여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 등 인물과 하얼빈 역, 기차 등 모형을 전시해 당시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 참여로 2만여 개의 병뚜껑으로 완성한 안중근의사의 상징 대형 손도장과 혈서태극기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시장에서는 안중근엽서 및 독립운동 행로를 따라가며 배우는 카드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함께 열렸다.

24일은 약 4㎞에 이르는 독립기념관 경내 단풍나무 숲길을 구간으로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리는 걷기대회가 열렸고, 24일과 25일에는 친환경 체험행사 계획으로 100대의 자전거를 이용해 경내에 설치된 애국지사의 어록을 가족이 함께 즐기며 배우는 ‘두 바퀴로 푸는 애국지사 어록 퀴즈’도 진행됐다.

또한 겨레의 집 특설 무대에서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한껏 느껴 볼 수 있는 공연행사가 진행됐으며, 25일 저녁에는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특집음악회 전국 TOP10 가요쇼 공개방송이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 마당에서 장윤정의 사회로 박현빈, 태진아, 견미리, 홍진영 등 18개 팀의 가수들이 출연하여 안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을 축하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늘(16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을 정부차원으로 오전 10시부터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정부인사로 정운찬 총리 등이 참석해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렸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