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의 ‘백제 가람에 담긴 불교문화’에 전시

▲ 백제금동대향로(국보287호)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부여박물관과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백제 가람에 담긴 불교문화”특별전에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를 15일부터 일주일간 특별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공동개최업무협약에 따라 먼저 국립부여박물관에서 한 달 동안(8월 24일~10월 4일) 진행되었으며, 10월 16일부터는 전시장소를 한국불교의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 경내의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겨 한 달간 순회전시된다.

이번 순회전시에는 공주의당 금동보살입상(국보 247호), 계유명 전씨 아미타불삼존석상(국보 106호) 등 부여지역의 백제시대 절터 20여 곳에서 출토된 불상, 사리그릇 등의 국보급 유물을 비롯하여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되었던 불교조각, 불교공예, 사원건축 분야의 다양한 불교문화재가 대거 출품되므로 천만 서울시민들에게 백제 불교문화의 참모습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제금동대향로는 국립부여박물관이 발굴조사한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출토(1993년)되었으며,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되어 백제문화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반가상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처럼 백제문화에서 백제금동대향로가 가지는 상징성이 지대하므로 그동안 국립부여박물관이 아닌 장소에 백제금동대향로가 전시된 것은 단 세 번에 불과하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한 보존처리가 완료된 1994년(4월 19일~5월 1일)의 국립중앙박물관 첫 전시, 창왕명석조사리감(국보 제288호) 발견으로 백제금동대향로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었던 1996년 국립광주․대구․청주박물관 등 순회전시, 2005년(10월 20일~11월 20일)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에 재개관한 것을 기념하여 출품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백제 가람에 담긴 불교문화” 순회전시에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품되는 것은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한 세기를 맞아 모든 박물관이 단합하고 활성화됨으로써 우리의 문화를 국민과 더불어 다양한 방면에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국립박물관이 기여해야 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특히 백제의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백제금동대향로를 한국불교의 대표종단인 조계종 산하의 불교중앙박물관에 전시함으로써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백제불교문화의 참모습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박물관은 향후 100년을 문화의 세기로 맞이하겠다는 의지로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백제 가람에 담긴 불교문화” 순회전시를 개최함으로써 한국 박물관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를 통해 국민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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