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안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 말해

가수 진주가 오늘 새벽 4시 41분(2009.09.23/04:41)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표절이 만연한 세상에 작곡가, 작사가, 제작자 등에 대해 “표절 안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라며, 지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진주는  오늘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보다 강력한 법적 제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력파 가수로 13년차 접어들고 있는 진주는 요즘 표절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실망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표절 copy과 참고reference 그리고 sampling이라는 모호한 경계 속에서 일부 작곡가들은 이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자들 중 일부는 외국에서 유행하는 가수의 음반을 작곡가에게 여러 장 건내주는데, 예를 들면 마이클 잭슨의 리듬에 마이클 볼튼의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써달라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

일부 작곡가들은 참고로 듣던 CD를 어느덧 4마디 이상은 비슷하지 않게 교묘히 표절을 한다며, 문제는 이렇게 양산되어온 곡들이 전국으로 유통되고 상승세를 타고 방송에 나오고 대중은 익숙한 멜로디에 매료되어 ‘귀에 감귀는 멜로디’, ‘대중적인 멜로디’ 라는 찬사를 주저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진주는 이어 그러던 중 표절 시비가 붙거나 저작권 침해로 소송이 제기 될 것 같은 상황이 되면 작곡가는 손해배상과 더불어 사용료를 지불하고 자신이 작곡가로 기재되었던 곳에 원작자의 이름을 살며시 표기 하면 그만인 것이 가요계의 만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나서는 리메이크나 샘플링이라고 하면 된다는 식으로 샘플링은 원곡을 가지고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을 만드는 것이지 그 원곡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닌데 국내에 샘플링의 개념이 잘못 인식되어진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라고 말했다.

지금 우리는 동시다발적으로 세계의 이곳저곳을 누빌 수 있는 인터넷 다문화 시대에서 동시성을 가지고 살고 있다며, 중국에서 삼성 핸드폰을 삼멩으로 팔고 있는 것에 분개하면서 어찌 다른 사람의 곡을 몰래 훔치는 것에는 침묵하는가? 일부 작곡가들도 반성을 해야 하지만 줄줄이 쏟아지는 앨범들을 보면 한숨이 더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대중들에게 자주 앨범을 선사하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지만 이로 인해 앨범을 계속 더 빨리 내기 위해 창의력과 독특한 시도는 없어지고 누군가가 유행을 선도 했던 음악 스타일을 그대로 똑같이 카피해서 나온다면 국내 음반, 가요계는 어두운 미래만이 예측 될 뿐이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라며,  창작자로서 작곡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고 음반 제작자들 또한 앨범의 퀄리티를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며 저작권 협회는 표절에 대한 뚜렷한 법적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 보다 강력한 제재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는 현재 우송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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