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경보 수준 '경계'서 '심각' 한 단계 격상 신중히 검토 중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4명이 발생했고, 1명이 현재 뇌사 상태에 빠져 있는 등 정부에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경계 단계인 전염병 경보 단계를 한 단계 올리는 '심각' 격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늘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하고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한 단계 격상 시키면 국가경제와 사회에 어떤 영향이 미치고 해외 사례를 분석하여 격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전염병 경보 수준을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었다며, 오늘 총리주재 회의에서 이 같이 신중히 결정하는 방안이 제시된 만큼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도 대책마련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염병 경보 수준이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면 즉시 대응태세에 돌입하며, 군인은 외출, 외박이 전면 통제되고 출퇴근 하는 간부도 열감지카메라를 이용해 매일 체크하게 된다. 또한 육군훈련소에서는 훈련병들의 일일 신체 온도를 체크하게 되고 훈련과 입영, 퇴소식이 연기된다.

또 예비군 훈련이 전국적으로 연기되고, 전방 등 근무를 하는 경계병들에게 마스크가 지급되며, 고열이 있는 병사는 경계병 근무를 제외하고 병원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군인들은 육군 신종플루에 관한 지침에 따르게 된다.

교과부도 전염병 경보 수준이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되면 교육과학기술부장관과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마련 회의를 하게 된다. 이 회의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다.

하지만 앞서 발표했던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전국에 있는 모든 학교에 일제 휴교령이 내려지는데, 휴교령 시기와 휴교령에 따른 학생들의 학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컴퓨터 등을 이용한 사이버 수업과 사이버 과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출석을 인정할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의 경유 사이버 과제물 제출이 불가능 한 상황으로 미루어 볼때 이 방안도 함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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