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HBC 11시뉴스

[8월 28일 HBC 11시뉴스 /  문예인 기자] 진잠동 주민들은 해마다 가을이 시작될 무렵이면 가슴이 설레곤 합니다.

특별한 재미와 흥겨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진잠주민 화합의 한마당 축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순수 민간 주도로 열리는 자생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진잠 주민 화합의 한마당축제 입니다.

올해에는 9월 26일 90여년 역사의 진잠초등학교에서 열립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다녔고 아이들이 다시 꿈을 키우는 교정에서 미리 한가위의 넉넉함을 함께 느끼는 것은 분명 특별한 감동이 될 것입니다.

진잠동은 백제시대에 진현현, 조선시대에는 진잠현으로 불렸던 대전의 뿌리 마을 가운데 한 곳으로 지금은 농복합지역의 특징을 지닌 평범한 지역이지만 마을의 전통과 공동체 정신만큼은 살아있습니다.

진잠 화합의 한마당은 그 전통과 공동체 의식의 표현이자 선대부터 이어져온 ‘진잠 사람’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대물림하는 공간입니다. 자연스럽게 진잠 주민들의 축제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며, 한 달 전부터 개최 일을 묻거나 행사 참여를 문의할 정도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축제입니다.

진잠주민 화합의 한마당 축제는 해마다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는 등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효의 실천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어른들을 위한 척사대회를 열어 자칫 축제에서 소외될 수 있는 지역 어른들에 대한 공경심 함양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1회째부터 지금까지 순수 민간 주도로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일부 협찬도 받지만 5000여만원의 비용을 진잠동의 자생단체인 진잠애향회에서 십시일반 모아 조달합니다. 축제 진행 프로그램 자체가 남녀노소 주민참여형으로 치러지는 점도 특징입니다. 

축제에 대한 관심과 호응은 폭발적입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진잠동 뿐만 아니라 관저동, 계룡시에서까지 대전 전 시민이 구경에 나서며, 동 단위의 마을 축제이지만 50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몰리는 대성황을 이룹니다.

단지 즐기는 축제에 그치지 않고 남은 경비는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거나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여지고 있어, 지역사랑과 함께 나누는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는 따듯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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