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HBC 11시뉴스

[8월 28일 HBC 11시뉴스 / 문예인 기자]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는 신종플루 대유행시 최대 2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3300명을 넘어서고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등 온 나라가 크게 술렁이고 있지만 의료기관과 정부 간 소통 부재로 환자 관리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먼저 신종인플루엔자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27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신종플루 유행규모를 입원환자 10만∼15만명, 사망자 1만∼2만명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등을 통해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펼쳤을 때의 예상 수치이며, 방역 대책이 없는 경우에는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되고 입원환자 20만명, 사망자 2만∼4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다음달 초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을 넘은 뒤 연휴 후 10∼11월 신종플루가 유행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면서 환자 조기발견. 치료, 백신접종 등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혼란상의 1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이미 대유행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정부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임기응변식 대응만 하다가 화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거점병원 지정만 해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환자 수가 3000명에 육박하자 지난주에야 비로소 이뤄졌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곳들은 격리 공간 확보, 의사 간호사 등 인력확보 등이 해결되지 않아 병원의 원성 또한 높습니다.

게다가 보건 당국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로 2원화 돼 병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과 병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먼저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재채기를 할 경우 화장지로 입고 코를 가리세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위험지역 방문은 자제하세요
방문 후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간단하지만 확실한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수칙 지금 실천하세요.

물론 정부도 갑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민첩하게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비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당국과 의료기관간 혼선을 해소하기 위한 신종플루 민관협의체가 곧 만들어진다고 하니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불충분하며 정부는 이제라도 대유행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 차분하고 치밀하게 시나리오별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정부가 허둥대면 국민 불안은 더욱 가중된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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