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문화제 산업전 등서 공개…캐릭터가 능동적 역사 문화 체험하도록 개발

문화재청 한국 전통 문화 대학교 인터랙티브 헤리티지 연구소가 조선 시대 기록화인 '화성원행도병' 가운데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를 바탕으로 복식, 기물, 건축, 의례 절차를 고증하고 3차원으로 시각화한 모바일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했다.

연구소는 이 메타버스 콘텐츠를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 문화재 산업전과 다음 달 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세계 유산 축전-수원 화성에서 선보인다.

앞서 봉수당진찬도를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왕과 혜경궁에 의전, 악공(樂工)과 정재(呈才) 참여자의 배치와 복식, 소지한 각종 기물과 채화, 찬안상, 무대 장치 등을 상세히 고증하고 이를 3차원으로 시각화해 생동감 있는 메타버스 콘텐츠로 개발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또 진찬 행사를 단순히 디지털 영상으로 재현한 기존의 사례와 달리 화성 행궁 내부를 관람자의 캐릭터가 돌아다니면서 능동적으로 역사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봉수당진찬도는 왕실 여성이 잔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첫 궁중 행사도로 당시 유행하던 검기무(劍器舞)가 봉수당 진찬에서 처음으로 연행돼 활기찬 잔치 분위기를 전하는 기록화다.

왕실의 잔치가 왕실 내에서 끝나지 않고, 백성과 함께하기 위한 정조의 통치 이념이 녹아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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