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안전원  전혜정 과장
한국소방안전원 전혜정 과장

지구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는 연일 폭염, 폭설,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년 봄철이면 고온건조한 기후로 인하여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피해가 커지고 이으며 여름은 지속되는 무더위로 선풍기나 에어컨의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화재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총 706건의 에어컨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그 중 269건(38%)이 8월에 가장 많이 발새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8월은 계절특성상 놓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일일 평균기온이 상승되고, 태풍과 장마로 인하여 높은 습도가 계속됨에 따라 냉방을 위한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부주의나 제품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발생했던 에어컨의 화재원인을 사전에 살펴보아 그 원인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화재 발생의 주요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에어컨 실외기의 전선 접촉불량으로 발생된 스파크가 실외기 속 쌓인 먼지와 접촉하면서 화재가 시작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을 바탕으로 무더운 여름날 건강하고 안전하게 에어컨을 사용하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점검해야 할 사항을 확인해 보겠다.

 첫째,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cm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며, 실외기실이 별도로 설치된 경우에는 환풍구(루버창 등)를 개방한 상태로 가동하도록 한다.  둘째,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닦고 그 주변에는 종이박스와 같이 불에 타는 물건을 두지 않도록 한다.  섯째, 에어컨 점검을 통해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에는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크다면 즉시 제조업체의 점검을 받도록 한다.  넷째, 에어컨은 소비전력이 높으므로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며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도록 한다.

평상시 우리가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화재가 발생할 위험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제거하는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본격적인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 화재위험요소의 사전점검이라는 작은 수고로움은 우리를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반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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