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케이크 전달 행사 논란…동구 실수 인정 물의에 사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동구가 저소득 가구에 낙인을 찍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달 3일 동구청이 지역 다자녀 150 가정에 감사 케이크를 전달하기 위해 세 가정을 구청으로 초청한 것이 사달의 원인이다.

그러나 일선 사회 복지 현장에서는 이 행사가 저소득 가구라는 낙인 찍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행사 장소가 일반 민원인과 선별 진료소 코로나 19 검사자 등 유동이 많은 공개 장소인 구청 잔디 광장이라는 점에서 자칫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행사에 취학 아동이나, 중·고등학생이 참석했다면, 민감한 시기의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구의 한 사회 복지관 측에서는 우리가 장학금을 전달할 때도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전달하고 있다며, 사회 복지에 기본 자세가 돼 있지 않은 행사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복지관 측에서는 그냥 보면 별 문제 없어 보이고 좋은 일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린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일이라면서 취지는 좋았지만 굳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그랬어야 하나 싶다고 지적했다.

동구청에서는 의도는 없었지만, 실수한 부분이 있으며,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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